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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천재 장효조

 

천재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장효조! 어떤 기록보다도 그가 남긴 5년 연속 출루율 1위를 비롯한 통산 출루율과 타율 부문은 깨지기 힘든 기록임에 틀림없다.

‘타격의 달인’

타자에게 있어서 이보다 값진 닉네임은 없을 것이다. 순간 반짝이다가 져버리는 별똥별이 아닌, 그리고 힘에 의존하기보다는 기술로, 안타를 단순히 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이들이 받는 부산물이 ‘타격의 달인‘이란 애칭일 것이다. 한국 프로야구가 약 40년에 접어드는 와중에 장효조만큼 이 별명이 잘 어울리는 타자가 있을까?

장효조는 교교 때부터 타격에 있어서 진가를 보이며 일찍이 대타자 장훈에 비견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야구선수로서는 거의 가망이 없을 듯한 체형을 끊임없는 노력과 천부적인 감각으로 극복한 그는 고교시절 5할에 가까운 타격을 선보이며 모교인 대구상고(현 상원고교)를 소위 고교야구 3대 메이저 대회라 하는 봉황대기, 청룡기, 황금사자기 대회 정상에 올리면서 고교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고 이어 진학한 한양대에서도 줄곧 4할 이상의 타율을 올리면서 국가대표로 발탁이 되어 엘리트 코스를 밟게 된다.

1983년 역전의 용사로 프로야구에 입문하다

한편 1983년 프로야구는 1982년 세계 야구선수권 대회 참가로 프로 진출을 보류했던 역전의 용사들이 대거 입문하여 질적으로 풍부해진 한해였다. 김재박의 개구리 점프를 연상시키는 번트에 이은 한대화의 역전 3점 홈런으로 당당히 일본을 누르고 우승을 한 대표팀의 중심 선수들이었다. 투수진에서는 선동열과 최동원, 김시진 등이 있었고 타선에서는 장효조와 김재박, 이해창 등이 있었다.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프로 합류를 1년 보류했던 대표팀 선수들이 소속팀에 합류를 했고 이 중 장효조는 타자 중 가장 큰 기대를 받으며 고향 팀 삼성에 입단했다.

시즌이 시작되고 기대에 부응하듯 장효조는 프로 첫해에 차원이 다른 타격으로 리그를 평정한다. 최다 안타, 타격, 출루율, 장타율 부문에서 1위를 거두며 타격 부문 4관왕을 했고 득점, 타점, 홈런, 도루에서도 3위권 이내에 랭크하면서 타자로서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실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출루율에서는 2위인 김종모(해태-출루율 0.404)에 6푼 5리나 앞섰고 장타율에서도 홈런왕이었던 2위 이만수(삼성-0.555)보다도 6푼3리나 앞선 성적을 내어 정교함과 선구안 그리고 힘에서도 월등한 능력을 보여 주었다.

MVP급의 성적, 하지만 하늘은 그를 외면하고

독보적인 실력으로 신인왕은 물론이거니와 MVP까지 노릴 수 있는 성적을 거두었으나 안타깝게도 신인왕 투표에서는 너무 신인 같지 않아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OB의 박종훈이 선정되었고 MVP 부문에서는 홈런왕과 타점왕의 프리미엄을 안은 이만수가 선정되어 결국 최고의 성적을 낸 장효조는 골든글러브에 만족해야 했다.

역대 최고의 천재타자

역사상 가장 정교한 타자로 평가받는 장효조는 역대 통산 타율(3,000타석 이상 기준)에서 0.331을 기록하며 굳건히 선두를 지키고 있고 통산타격왕 홀딩에서도 전무후무한 3년 연속 타격 1위(1985~1987)를 포함해서 총 4회를 기록하며 대구상고 후배인 양준혁과 동률을 이루며 첫 손가락에 꼽히고 있다. 1991년에는 빙그레 김영덕 감독의 자기 선수 챙기기로 이정훈을 밀어 주면서 아깝게 1리 5모 차이로 타격 2위를 기록했었다.

흔히 타자의 생명은 눈이고 눈의 능력, 즉 선구안은 출루율로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보통 타율과 출루율은 비례관계의 성적을 내는 것이 대다수이다.

역대 출루율 기록을 보면 장효조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데뷔 해인 1983년에서 1987년까지 5년 연속으로 출루율 1위를 포함, 6번이나 정상에 오른 장효조는 통산 기록에서도 1위에 랭크되어 있다.

역대 볼넷/삼진 비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장효조는 월등한 눈으로 타격을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보통 삼진을 안 당하고 애써 걸어 나가려는 타자에게 있어 위의 기록이 좋은 경우가 많은 반면 장효조는 2위인 김광수와 3위 김일권보다 볼넷/삼진 비율에서도 약 0.3개나 앞서고 타율 또한 1할 가량 앞서면서 기록을 작성한 것을 보면 과거 ‘장효조가 휘두르지 않는 볼이 볼’ 이란 말의 의미를 기록으로써 확인할 수 있다.

프로생활 10년 중 타격왕 4회와 출루율 1위 6회, 즉 선수생활을 하면서 절반 가량을 타격부문에 있어서 최정상에 있었던 타격의 달인, 그리고 출생신고가 늦어 프로필 나이보다 더 많은 나이에 프로생활을 시작한 것을 감안한다면 과연 ‘프로야구가 조금만 더 일찍 생겼더라면’ 이라는 생각을 가장 떠올리게 하는 선수가 장효조일 것이다.

 

참조 : 원조 괴물타자 양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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